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우리에게도 익숙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 그리고 마틸다.<br><br>모두 아동문학의 거장 로알드 달의 작품들이죠. <br> <br>그가 쓴 여러 표현들이 느닷없이 수정돼 논란입니다. <br> <br>영국에선 시대상을 잘 반영했다, 아니다 원작 검열이다 의견이 엇갈립니다. 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 비밀스러운 초콜릿 공장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영화 '찰리와 초콜릿 공장'. <br> <br>[현장음] <br>"오거스터스 그루프, 넌 너무 크고 비열하고 욕심쟁이에 더럽고 유치해." <br><br> 영국 아동문학의 거장 로알드 달의 원작에선 '뚱뚱하다'는 뜻의 '팻(Fat)'으로 표현했습니다. <br> <br> 그러나 최근 재출간된 책에는 간접적이고 중립적인 느낌을 담은 단어 '거대한(enormous)'으로 바뀌었습니다. <br><br>아주 작은 남자라는 뜻의 tiny men으로 표현한 소인족도 더 일반적인 표현인 '스몰' 중성적인 느낌의 '피플'을 써서 작은 사람들로 기술했습니다.<br><br>[현장음] <br>"너희들은 패배자야, 어린애들아. 그리고 언제나 그럴거야." <br> <br> 달의 또다른 소설 '마틸다'는 각색된 뮤지컬에서 악역 트런치불 선생을 여장한 남성이 연기하기도 하는데 생물학적 성별을 의미하는 '피메일(female)' 대신 사회적 성별을 뜻하는 '워먼(woman)'이라고 썼습니다.<br> <br> 작가는 1990년에 숨졌고원작 판권을 가진 출판사들이 시대상을 반영해 성차별, 인종차별 소지가 있는 표현들을 바꾼 겁니다. <br><br> 신체 비하 소지가 있는 '이중턱'이라는 표현이나 인종 차별의 우려가 있는 검은, 하얀 등의 수식어들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.<br><br> 영국 언론은 수정 작업이 "작가의 다채로운 표현과 현대 독자의 민감도 사이에 절충안을 찾은 결과"라고 보도했습니다.<br><br>하지만 영국 총리실에서 원작의 가치가 훼손됐다며 소설 작업은 보존돼야 한다는 성명서까지 발표하는 등 문학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: 정다은<br /><br /><br />이다해 기자 cando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