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물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, 가뭄의 도시가 됐습니다.<br> <br>운하를 오가던 곤돌라들은 영업정지 상태인데요. <br><br>반면, 브라질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일일 강수량을 기록하며 물폭탄을 맞았습니다.<br> <br>8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.<br> <br>권갑구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100여 개의 섬들과 400여 개의 다리로 이어진 수상도시 베네치아. <br> <br>좁은 수로로 아슬아슬하게 이동하는 곤돌라가 유명합니다. <br> <br>[조반니 지우스토 / 베네치아시 공무원] <br>"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수로, 카날 그란데를 항해하며 1600년 전 모든 것이 시작된 리알토 다리에 정박했습니다. " <br> <br>하지만 곤돌라가 진흙 바닥 위에 정박해 있고, 수로 측면에는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초부터 비가 오지 않는 겨울 가뭄과 비정상적인 썰물이 겹치면서 물이 사라진 겁니다. <br><br>베네치아 수면이 해수면 아래로 최대 66cm까지 내려갔습니다.<br><br>매년 1~2월에는 건조한 날씨로 수위가 낮아지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,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낮아진 건 이례적입니다. <br><br>이탈리아 당국은 500mm 이상의 비가 와야 한다고 밝혔지만, 오는 24일까지 비 예보가 없는 상황입니다.<br> <br>반면 하루동안 600mm의 비가 쏟아진 곳이 있습니다. <br><br>브라질 남동부 지역으로, 지난 19일 내린 비로 홍수와 산사태가 나면서 8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습니다. <br><br>[ 비앙카 지 제수스 / 현지 주민 ]<br>"너무 안타까워요. 엄마가 땅속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찾고 있어요. " <br> <br>브라질 당국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약 2천5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당국은 모레 200mm의 비가 추가로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 : 형새봄<br /><br /><br />권갑구 기자 nin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