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현행법상 같은 현수막은 15일 동안 걸 수 있습니다.<br> <br>15일 지나면 다른 현수막으로 교체하는 거죠. <br> <br>계속 쓰레기가 나온다는 겁니다. <br> <br>세금낭비에환경 오염 문제까지, 누굴 위한 현수막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. <br> <br>이기상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용산 대통령실을 마주하고 있는 전쟁기념관 앞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글씨가 적힌 현수막이 빼곡합니다. <br> <br>구로구 사거리에도 광고부터 정치 구호까지 온갖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. <br> <br>정당 현수막 무제한 조치 이후 웃는 건 현수막 제작 업체입니다. <br> <br>[현수막 업체 관계자] <br>"(현수막 설치가) 한 50% 정도 늘어났죠. 합법적으로 설치를 하는 거니까. 이전에는 이제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거의 안 달았죠." <br> <br>현수막 한 개 디자인하고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보통 10만 원 정도. <br> <br>전국 253개 지역구에 한 정당이 하나씩만 걸어도 25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. <br> <br>덕지덕지 무분별한 난립에 시민들은 현수막을 볼 때마다 돈 아깝단 생각부터 든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차경란 / 서울 은평구] <br>"국가 세금 아니겠냐고요. 그런 것조차도 국민으로 생각한다면 작은 돈이라도 모여지면 큰돈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아깝다고 생각이 들죠." <br> <br>현수막은 15일이 지나면 이유 불문하고 다 떼야 하는데 이때부터가 골치입니다. <br> <br>일반 현수막은 구청이 직접 떼지만 정당 현수막은 아무래도 부담되는 만큼 설치 업체에 맡기는 편입니다. <br> <br>이렇게 수거한 현수막은 모래주머니나 낙엽 봉투로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폐기 처분됩니다. <br> <br>그런데 합성수지다 보니 태우면 발암물질이 나오고, 묻으면 화학 염료 유출로 토양이 오염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윤정호 /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] <br>"(소각하면) 이산화탄소도 나오고 그다음에 다이옥신이 나오고요. 엄청난 독성을 갖고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. (매립해도) 플라스틱 자체는 몇백 년이 가도 썩지 않아요." <br> <br>디지털을 넘어 AI, 메타버스 시대에 우후죽순 내걸린 오프라인 현수막들은 현재의 정치 수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기상 기자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김태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