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 북서부 지역에 겨울폭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. <br> <br>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눈보라에, 항공편은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. <br> <br>한인 등산객 3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, 이은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갓길을 걷던 사람을 거의 칠 뻔합니다. <br> <br>반려견과 나온 남성은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합니다.<br> <br>극심한 눈보라 속에 도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 북극 기단이 내려오면서 미국 북서부 29개 주, 6천 5백만 명의 주민에게 겨울폭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. <br><br>일부 지역에선 60cm의 눈이 쌓였고 기온은 영하 30도까지 내려갔습니다. <br> <br>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눈보라에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집을 덮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수잔나 / 캘리포니아주] <br>"(휴대전화로 전송된) 사진을 봤는데 우리 집이 무너졌더라고요. 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." <br> <br> 활주로는 눈에 뒤덮여 항공기 1천 6백편이 취소됐습니다. <br> <br>미네소타 등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송전선이 끊겨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. <br> <br>교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. <br><br>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 해발 2천 미터에서 등산 중이던 60대 남성 등 한인 3명이 숨졌습니다. <br><br>[한순승 / 시애틀 산악회 회장] <br>"(장비) 짊어매고 꼭대기까지 갔다가 컨트리 스키타고 내려오다가 눈사태에 휩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. 눈이 쌓여있는 게 무너져 내리면서 덮친 거죠." <br> <br>눈보라와 강풍은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. <br> <br>겨울 폭풍이 한번 더 휩쓸 것으로 예고돼 당국의 각별한 외출 자제 요청이 반복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김태균<br /><br /><br />이은후 기자 elephant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