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참혹한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, 우리 구호대는 생존자 8명을 구조했습니다. <br><br>이 구조의 기적 뒤엔, 베테랑 구조견들의 맹활약이 있었죠. <br> <br>백승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잔해더미 속에서 한국 긴급구호대원들의 등에 업혀 나오는 중년 남성. <br><br>튀르키예 강진으로 잔해 속에 갇힌 지 사흘 만에 구조된 겁니다. <br> <br>열흘간 한국 구호대가 구해 낸 생존자는 8명. <br> <br>수습한 시신도 19구에 이릅니다. <br> <br>열악한 구조 여건 속에서 인명을 구하는 과정에서 구호대와 동행했던 구조견들이 맹활약했습니다. <br> <br>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지난 18일 1진 구호대와 귀국한 구조견 토백이, 해태, 토리, 티나. <br><br>7살 베테랑 구조견 토백이는 튀르키예에서 시신 10구를 찾아냈습니다. <br> <br>현지에서 발을 다쳐 붕대를 감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지금은 회복해 좁은 다리도 성큼성큼 건너고, 몸집보다 큰 허들도 훌쩍 뛰어넘습니다. <br> <br>[김철현 소방위 / 토백이 핸들러] <br>"계속 어딜 가든 저를 찾고 저를 보고 있고, 높은 데 오를 때 원래 확인시켜주고 해야 하는데 얘는 저를 믿고 그대로 뛰어버리는 그런…" <br><br>이곳은 건물 붕괴 상황을 가정해 인명 구조 훈련을 하는 곳입니다. <br> <br>제가 직접 구조가 필요한 사람 역할을 맡아 잔해 속에 숨어보겠습니다. <br> <br>토백이는 발달된 후각으로 30초 만에 저를 찾아냈습니다.<br> <br>4살 구조견 해태는 일가족 4명을 찾았습니다. <br> <br>3명은 생존상태로 구조됐지만 마지막 찾은 갓난아기는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[송민용 소방장 / 해태 핸들러]<br>"막내는 (시신을) 보자기 같은 데 싸서 나오는 걸 보고 가족들이 엄청 오열하는 것을 제가 봤거든요." <br> <br>소방청에 등록된 35마리 중 국제구조대에 소속된 구조견은 모두 8마리. <br> <br>세계적인 재난 현장에서도 잘 훈련된 K-견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. <br> <br>[김철현 소방위 / 토백이 핸들러] <br>"토백이 유명해졌는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지!" <br> <br>'멍멍멍!'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: 권재우 <br>영상편집: 변은민<br /><br /><br />백승연 기자 bsy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