브라질 신구 권력 충돌…전 대통령에게 "귀국하라" 통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발생한 대선 불복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데요, 브라질 정부가 자진 귀국할 것을 통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그의 부인이 최근 정치활동에 나선 시점이어서 신구 권력이 충돌하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브라질 룰라 정부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자진 귀국 시한으로 정한 건 다음 달 말입니다.<br /><br />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인 그가 이때까지 스스로 돌아오지 않으면 강제 수단을 동원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달 브라질리아에서는 대선 패배에 불복한 이들이 대통령궁과 의회 등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는데, 배후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있다는 게 룰라 정부의 판단입니다.<br /><br />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전자투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'가짜뉴스'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지지자들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폭동 조장 혐의가 있는 만큼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다만 블룸버그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"보우소나루가 브라질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체포될 가능성은 작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한 달 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6개월 기간의 미국 체류 비자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와는 별도로 브라질 국내에서 보우소나루에 대한 지지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우소나루의 부인인 미셸리 여사의 행보가 대표적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정치 입문을 선언한 미셸리는 야당에서 전국여성위원장을 맡아 당원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복음주의 계열 종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미셸리 위원장은 남편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그는 2019년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식 때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영부인으로서 대통령보다 먼저 수화로 연설을 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에서는 미셸리 위원장이 룰라 대통령 견제에 나서기 위한 세력 규합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#브라질 #룰라_정부 #보우소나루 #자진귀국 #미셸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