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쉬는 날마다 고문…용산 주민들 “집회 소음 때문에 신경쇠약”

2023-03-01 35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제 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데 이어서, 오늘은 비슷한 곳에서 보수 단체가 집회를 했습니다. <br> <br>교통정체도 문제였지만, 귀를 찢을 듯한 스피커 소음에 시민들은 공포를 느낄 정돕니다.<br> <br> 소음규제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.<br> <br>김정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광화문 일대가 태극기와 성조기로 가득 찼습니다. <br> <br>집회 참석자들의 함성이 도로에 울려 퍼지고, 대형 스피커를 타고 정치 구호와 음악 소리가 끝없이 흘러나옵니다. <br> <br>이태원 참사 이후 집회 범위를 넓혀주다 보니 스피커는 도로 한 가운데까지 나와 있습니다. <br><br>집회가 한창인 광화문 사거리에서 소음을 측정해보니 80dB이 넘습니다. <br> <br>바로 옆에 있는 사람 목소리도 들리지 않아 대화가 어렵고, 고출력 스피커를 통해 전해지는 진동이 몸으로도 느껴질 정도입니다.<br> <br>광화문 집회가 끝나자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도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공휴일은 물론 매 주말마다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가 열리다보니, 인근 주민들은 소음 때문에 신경 쇠약에 걸릴 지경입니다. <br> <br>[이모 씨 / 서울 용산구] <br>"많이 심할 때는 소파에 앉아 있으면 소파가 다 울리고 집 안이 울려요. 법이 개정되지 않는 이상은 방법이 없다고 하시니까 절망감이 느껴지죠, 사실은." <br> <br>유치원생 자녀가 집회 구호를 따라할 때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합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서울 용산구] <br>"아이들이 집회 보면서 이재명 구속이나 심지어는 욕설까지 따라하니까 속상하기도 하고, 애들이 그러니까 이사를 갈까도 고려해보지만, 이사가 사실 쉽지는 않잖아요." <br><br>아파트 20층에서 집회 소음을 직접 5분 간 측정해보니 65db에서 70db 사이를 오갔습니다. <br> <br>주거지역 내 낮시간 평균 소음 기준치인 65dB를 웃도는 건 물론, 통상 공사장 발생 소음에 맞먹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겁니다. <br> <br>[장서일 /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] <br>"1, 2층 정도는 장애물에 의해서 좀 더 소음이 가려지는데, 오히려 고층에 사시는 주민들이 더 큰 소음을 느낄 수 있는…" <br> <br>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, 조용한 휴일을 보내고 싶은 시민들에게 집회 소음은 공해를 넘어 공포가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이성훈 윤재영 강승희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김정근 기자 rightroot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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