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정 적자 쌓이는 중국 "허리띠 더 졸라매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역대 최대 재정적자를 기록한 중국이 올해 예산 지출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지방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건물 전기세도 겨우 낼 만큼 재정난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인구에 버금가는 인구 870만의 중국 허난성 상추시.<br /><br />최근 이 지역 시내버스 업체가 지방정부 보조금 중단 등에 따른 재정난을 감당할 수 없다며 운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부랴부랴 당국의 개입으로 버스가 멈춰서는 일은 막았지만, 이 일로 지방정부의 재정난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GDP가 3천억 위안, 우리 돈으로 57조원에 달하는 도시가 버스 보조금을 지불할 여유조차 없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.<br /><br />허난성의 또 다른 도시는 물론,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, 산시성 등 중국 지방 도시 곳곳에서 비슷한 상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의 수입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토지 매각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큰 폭으로 준 반면, 지난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 추진에 필요한 방역 비용이 급증하면서 재정난이 심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31개 성·시와 자치구 가운데 17곳 이상은 부채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에서는 공안청 건물에서 사용한 전기요금 우리 돈 9천만원을 내지 못해 정전 예고 통지장까지 받을 만큼 상황은 심각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중국 중앙과 지방정부를 합친 재정 적자는 우리 돈 1,600조원을 넘겨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재무당국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'재정 지출의 효율성'을 강조하면서, 사실상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 "당과 정부 기관은 계속해서 빠듯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. 불필요한 돈을 한 푼도 쓰지 않는 것이 인민들을 위해 더 좋은 것입니다."<br /><br />앞서 각 지방정부는 공무 접대비 그리고 해외 출장비, 차량 구입과 운행비 등 이른바 '3대 경비'를 앞다퉈 삭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지방정부들이 심각한 자금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, 이번 주말 개막하는 양회에서 올해 주요 경제 목표와 함께 관련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재정난 #적자 #방역 #코로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