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달 14일, 경남 거창에서 강도 혐의 <br />인상착의·동선 노출되지 않도록 치밀함 보여 <br />경찰 추격 피하려고 도주 관련 영상물 시청 <br />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2주 만에 덜미<br /><br /> <br />금은방을 털고 도주하면서 경찰의 검문마저 따돌렸던 강도상해 용의자가 공개수배 끝에 결국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 남성은 마치 영화에 나오는 첩보원처럼 치밀하게 도주 행각을 이어갔지만 추적하는 경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북 칠곡의 한 PC방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한 남성에게 다가가 신분증을 요구하며 검문을 벌입니다. <br /> <br />이 남성은 신분증을 건네고 화장실에 간다며 들고 있던 물건을 모두 그대로 둔 채 자리를 뜨더니 그 길로 자취를 감춥니다. <br /> <br />[목격자 : 자연스럽게 나갔어요. 자연스럽게 화장실에 가고 흡연실에 가고. 나는 범인이 아닌데 신분증을 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 화가 난 것처럼 연기한 거죠.] <br /> <br />알고 보니 이 남성은 지난달 14일 경남 거창에서 4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난 피의자. <br /> <br />이후 이 남성의 도피행각은 첩보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같은 지역에 하루 이상 머무르지 않고 옷과 신발은 수시로 바꿨습니다. <br /> <br />택시도 5분 정도 타고 내려서 한두 시간 걷다가 다시 택시를 짧게 이용하기를 반복하는 등 동선 노출을 최대한 피했습니다. <br /> <br />동대구역에서는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 표를 샀다가 타지 않고, 옆 선로의 수서행 기차를 타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또 PC방에서는 자신과 연관된 기사를 검색하고 경찰 추격과 도피를 다룬 영상물을 봤습니다. <br /> <br />[김용일 / 경남경찰청 강력계장 : 사건 관련 내용을 검색한 것으로 일부 확인이 되었고, 주로 (도피 관련) 영화 관련된 내용을 시청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치밀한 도피 행각은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시민의 제보가 더해져 2주 만에 끝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그 동안의 행적을 면밀하게 조사한 뒤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박종혁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박종혁 (johnpark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303220708880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