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리 숨기려 처·자식 살해…美 법조 명문가의 몰락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는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안긴 변호사가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3대에 걸쳐 검사장을 지낸 지역사회 유력 법조가 출신이란 점에서 파장이 큰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HBO와 넷플릭스에서 잇따라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을 정도로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범죄의 주인공 50대 변호사 앨릭 머독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021년 6월 아내와 아들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증인만 75명이 동원된, 6주에 걸친 재판 끝에 배심원단은 유죄 평결을 내렸고, 바로 다음 날 재판부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머독은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살인 범행에 사용된 총기나 자백 같은 직접 증거는 없지만 정황 증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법원을 존중하지만 저는 결백합니다. 어떤 상황에서도 내 아내와 아들을 결코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특히 사건 5분 전에 찍힌, 아내, 아들과 함께 있는 머독의 영상이 숨진 아들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.<br /><br />재판에서 검찰은,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된 머독이 약값을 충당하고 화려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횡령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간의 행적이 들통날 상황이 되자 동정심을 유발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 가족을 희생시켰다는 주장입니다.<br /><br /> "사건 당시엔 당신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. 마약성 약물을 과다 복용하면 괴물이 되니까요. 아마도 다른 사람이었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번 사건은 머독이 증조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3대에 걸쳐 검사장을 지낸 명문 법조가 출신이란 점에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.<br /><br />머독은 수사 과정에서 여죄가 드러나 약 100건에 달하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머독 #앨릭_머독 #머독_살인사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