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의 법조 명문가에서 끔찍한 가족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50대 변호사가 아내와 막내 아들을 살해했는데, 그동안 저지른 범죄가 들통날 상황이 되자 가족을 잃었다는 동정심을 유발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 가족을 희생시켰다는 겁니다. <br> <br>워싱턴 이은후 특파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지난 2021년 6월 자택에서 아내와 막내아들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54살 알렉스 머독 변호사. <br> <br>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. <br> <br>[클리프턴 뉴먼 /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원 판사(현지시간 어제)] <br>"당신에게 종신형을 선고합니다." <br><br>증조부부터 아버지까지 3대가 검사장을 지낸 법조 명문가 출신으로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알렉스 머독/ 변호사(현지시간 어제)] <br>"저는 절대 아내 메기와 아들 폴을 해치지 않았습니다."<br> <br>하지만 알리바이를 조작한 것이 탄로나 살인의 결정적인 정황 증거가 됐습니다. <br> <br>사건 당시 어머니를 간병했다고 했지만, 살인 사건 직전 집에서 기르는 개를 막내 아들이 찍은 영상에서 머독 변호사의 목소리가 포착된 겁니다. <br><br>[메기 / 머독 변호사 아내] <br>"개가 입에 새를 물고 있어요." <br> <br>[알렉스 머독 / 변호사] <br>"버바!(개 이름)"<br> <br>검찰은 과거 막내아들의 과실치사 사건을 무마하려 한 혐의 등 각종 범죄가 들통나게 되자 동정 여론을 사기 위해 가족을 살해했다고 봤습니다. <br> <br>머독 변호사 측은 재판결과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이은후 기자 elephant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