튀르키예 강진 한달…21세기 최악의 비극 중 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21세기 최악의 비극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참사는,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참혹했던 지난 한 달을 되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규모 7.8의 첫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것은 현지 시각 지난달 6일 새벽.<br /><br />규모가 강력할 뿐만 아니라 진원도 깊지 않았고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발생해 대규모 피해를 낳았습니다.<br /><br />내진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부실 건축물도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두 나라를 합쳐 5만1천명을 웃돕니다.<br /><br />21세기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데, 철거가 진행되면서 집계되는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0만명 넘는 튀르키예 주민은 삶의 터전을 잃은 채 '지진 난민'의 길로 들어섰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지진 전에는 모든 것이 좋았지만 2월 6일 이후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."<br /><br />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튀르키예에서만 45조원 이상. 복구 비용은 두세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튀르키예는 재건 사업을 서두르고 있지만, 지금도 강력한 여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초기 대응에 실패한데다, 건축 부패와 관리 부실이 드러나면서, '21세기 술탄' 에도르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거대한 재난은 모처럼 인류를 하나로 뭉치게 했습니다.<br /><br />튀르키예와 '앙숙'인 그리스와 아르메니아를 비롯해 국제사회는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, 시리아 정권과 선을 그어 왔던 아랍 국가들도 연대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최소 105개국과 16개 국제단체가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즉각 구조대를 파견했고, 조속하게 구호 물품을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역시 '형제의 나라'에 역대 최대 규모의 긴급 구호대를 보내, 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튀르키예 #시리아 #강진 #지진 #자연재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