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은 국가적 행사를 치를 때마다 파란 하늘을 만들어 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이번 양회 땐 베이징을 비롯한 각지에 잿빛 스모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'양회 블루'의 실종이 어떤 의미인지,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잿빛 하늘 아래 '양회' 개막을 알리는 붉은 깃발이 펄럭입니다. <br /> <br />인민대회당 앞을 지키는 병사도 두꺼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의 연례 정치 행사 '양회' 개막 셋째 날, 베이징의 초미세먼지(PM 2.5) 농도는 244㎍/㎥를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세계보건기구 WHO 권고 기준의 50배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지난해 20차 당 대회까지, 중국이 국가적 행사를 치를 때마다 어김없이 파란 하늘이 펼쳐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늘이 중국을 돕는 게 아닙니다. <br /> <br />중국이 하늘을 바꾼 겁니다. <br /> <br />공장 가동을 중단시키거나,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고, 인공 비까지 뿌렸습니다. <br /> <br />오랜 대기 질 개선 노력의 결실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[황룬추 / 중국 생태환경부장 : 지난 10년 동안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의 감소는 각각 84%와 48%에 달했습니다.] <br /> <br />지난 3년 동안은 제로 코로나 방역 통제로 생산 활동이 위축되면서 '코로나 블루'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중국이 일상회복에서 나선 올해부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시진핑 집권 3기 첫해, 경제 활성화 기치 아래 '세계의 공장' 중국이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은 106GW 규모의 석탄 발전 사업을 승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5년 이후 최대로, 일주일에 2곳씩 대형 석탄발전소를 허가해 준 셈입니다. <br /> <br />오는 2060년까지 '탄소 중립'을 실현하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공약은 3년 만에 빛이 바랬습니다. <br /> <br />[리커창 / 국무원 총리 (전인대 개막식 업무보고) : 석탄의 선진 생산능력을 증가시키고 에너지의 정상적인 공급을 보장해야 합니다.] <br /> <br />단순 날씨 문제로 볼 수만 없는 올해 '양회 블루'의 실종. <br /> <br />한반도 하늘도 잿빛으로 변하는 날이 다시 많아질까 봐 우려되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강정규 (liv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30623321204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