환율 급등에 후퇴한 국민소득…대만에 20년 만에 추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달러로 환산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재작년보다 8% 가까이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원화 기준으로는 늘었지만, 환율 급등 탓에 달러 환산값이 줄어든 건데요.<br /><br />환율이 우리보다 덜 떨어진 대만에도 20년 만에 역전당했습니다.<br /><br />이은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재작년 우리나라의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5,373달러, 하지만 지난해는 3만2,661달러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7.7%나 줄며 3만5,000달러선을 한 해 만에 내준 겁니다.<br /><br />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된 것은 1년 전보다 거의 13%나 뛰어 연 평균 1,292.2원에 이른 원·달러 환율 탓입니다.<br /><br />원화 기준 국민총소득은 4.3% 늘었지만, 원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바람에, 달러 기준으로는 역성장했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이러는 바람에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당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해 대만 1인당 국민 총소득은 3만3,565달러로, 우리보다 900달러 이상 많았습니다.<br /><br />경제 성장률은 비슷하지만 대만 달러의 가치 하락폭이 원화의 가치 하락폭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한국은행은 향후 2~3년간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2% 안팎을 유지할 수 있다면 2027년까지 '1인당 국민총소득 4만 달러'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 "4만 달러 달성이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달성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봅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당장 올해 물가 상승률은 5% 안팎으로 예상되는 반면, 성장률은 1%대 달성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예단하기 힘든 환율의 움직임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. (ask@yna.co.kr)<br /><br />#실질소득 #명목소득 #한국은행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