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호흡곤란과 사지마비 같은 증상을 불러오는 독가스 테러, 이란에서 여학생들만 겨냥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50개 넘는 학교에서 독가스가 퍼졌는데, 이른바 '히잡시위'를 주도하는 여성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<br> <br>강지혜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 병실에 히잡을 쓴 여학생들이 누워있습니다. <br> <br>가쁘게 숨을 들이쉬고 부축을 받아 걸어갑니다. <br> <br>[피해 학생] <br>"페인트 냄새 같은 게 났어요." <br> <br>[피해 학생] <br>"몸이 마비됐고 전혀 걸을 수가 없었어요." <br> <br>[피해 학생] <br>"위장이 불타는 것 같았고 정신을 잃었어요." <br><br>이란에서 여학생들을 겨냥한 독극물 테러는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농약과 살충제에 들어가는 독성 화학물질이 학교에서 발견됐고 이를 들이마신 학생들은 호흡곤란과 사지마비 같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. <br> <br>최소 52개 학교에서 1200명 넘는 학생이 피해를 봤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.<br><br> 배후를 밝히지 못하는 당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자 이란 최고지도자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며 뒤늦게 엄중 대응을 지시했습니다. <br> <br>[하메네이 / 이란 최고지도자] <br>"이 사건의 배후가 있거나 연루된 사람 및 단체가 있다면 매우 크고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." <br> <br>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여성이 의문사한 뒤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를 주도하는 여성들을 향한 보복성 공격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. <br> <br>이른바 '히잡 시위'로 현재까지 2만 명 정도가 체포되고 5백명 이상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