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우소나루, 사우디서 받은 40억 선물 빼돌리기 시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미국으로 떠난 브라질의 전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가의 보석을 불법으로 반입하려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신고 없이 들여오려다 세관에 압수되자 영부인이 받은 선물이라며 각 부처가 나서 회수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정부 차원에서 받은 40억원 상당의 보석을 불법으로 반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2021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특사단 소지품에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, 시계, 귀걸이 등이 발견됐고 세관은 미신고 물품으로 압수했습니다.<br />당시 특사단을 이끈 광산에너지부 장관은 "사우디 정부가 영부인에게 선물한 것"이라며 압수 조처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사우디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재무부와 외교부까지 나서 8차례나 회수를 시도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그 마지막 시도는 임기를 사흘 남긴 지난해 12월 29일, 룰라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미국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이었습니다.<br /><br />브라질 입국 규정상 1천 달러가 넘는 물건은 세무 당국에 신고해야 하고,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받은 선물은 국가 자산으로 남겨야 합니다.<br /><br />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불법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, 법무부는 경찰에 수사를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수사는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를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우소나루에게 법적 책임을 더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#브라질 #보우소나루 #수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