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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비 기다리다 ‘땡볕 하산’…두꺼비, 목숨 건 이동

2023-03-08 1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두꺼비들은 보통 2월봄비 내릴 때쯤,  산란지로 대이동을 합니다.<br> <br>그런데 올해는 때를 놓쳐서, 소규모로 목숨 걸고 산란지로 향한다고 합니다.<br> <br>남부지방을 덮친 가뭄 때문이라는데, 배유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갈색 두꺼비 한마리가 물기 한 점 찾아보기 힘든 돌길 위를 나아갑니다. <br> <br>마른 잔디 위에는 두꺼비 한쌍이 그 뒤편에서도 두꺼비 한 마리가 발길을 재촉합니다. <br> <br>두꺼비들이 알을 낳기 위해 인근 산에서 내려와 저수지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. <br> <br>예년 같으면 두꺼비 천 여 마리가 한꺼번에 이동해 이 곳이 가득 찼는데요, 요즘은 이렇게 한 마리씩 각자 움직여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.<br> <br>두꺼비의 산란지 대이동은 매년 2월 쯤 봄비 내릴 때에 맞춰져 있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봄비 소식이 없어 움직이지 못했습니다.<br><br>그러다 최근 낮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자 더 이상 산란을 미룰 수 없는 두꺼비들이 한낮에 마른 땅을 건너고 있는 것입니다. <br> <br>[김홍근 / 대구 수성구 환경관리팀장] <br>"두꺼비들이 보통 보면 비가 올때 이동하는데 주로. 또 밤에 주로 이동합니다. 낮에 오는 것은 애들도 비가 하도 안 오다보니까." <br> <br>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심화되면서 대구 경북은 가뭄 '주의' 단계가, 광주, 전남에는 그보다 한단계 높은 가뭄 '경계' 단계가 발령됐습니다. <br><br>전국 9개 시, 군이 비상급수를 실시해야할 만큼 비소식이 없다보니 두꺼비들의 산란 시기도 늦춰진 겁니다. <br> <br>다행히 오는 일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. <br> <br>늦긴 했지만 두꺼비들의 산란지 대이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승은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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