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동참 물결…할머니 경찰 조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말 강원도 강릉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로 운전자인 60대 할머니가 크게 다치고 동승자인 어린 손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손자를 잃은 할머니가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자 유가족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도로를 달리던 남색 SUV 차량이 앞차를 들이받더니 그대로 질주합니다.<br /><br />좀처럼 속도가 줄지 않는 차량, 운전자인 할머니는 함께 탄 손주 걱정뿐입니다.<br /><br /> "이게 안 돼! 도현아, 도현아! 도현아!"<br /><br />그렇게 수백m를 내달리던 차량은 지하 통로에 빠지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2월 발생한 이 사고로 69살 할머니가 크게 다쳤고 12살 도현이는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.<br /><br />병원에서 정신을 찾은 할머니는 차량이 제멋대로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가는데 그때서부터 작동도 안 되고 막 그러면서 조금 달리는 느낌이 드는데 영 뭐가 다 안 되는 거야"<br /><br />소중한 손자를 잃었지만, 할머니는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다음 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과수 감식은 차량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져 형사 처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1만 명의 국민이 할머니를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탄원서를 썼습니다.<br /><br /> "무죄로 결론이 당연히 나야 하는데 이거를 입증하기 위해서 싸운다는 거 자체가 사실 가족들한테는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현행법상 운전자가 급발진이라는 증거를 찾아야 하는 상황.<br /><br />도현이 아빠는 차량 결함을 자동차 제조사가 밝히도록 법을 개정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5만 명이 동참했습니다.<br /><br />이제 국회 소관 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는데 유가족의 간절한 호소가 도현이 법 제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강릉 #급발진 #사고 #차량결함 #도현이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