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했습니다. <br> <br>이 은행의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 회사들이 줄 도산 위기에 처했습니다. <br> <br>우리 나라에도 그 파장이 미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영업시간인데도 은행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은행 문 닫았습니다. 오늘 다시 열지 않아요." <br> <br>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고객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. <br> <br>[스타트업 관계자 / 실리콘밸리은행 고객] <br>"우리 돈이 다 이 은행에 있어요. 월급은 어떻게 줘야 할 지,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." <br> <br>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서부 실리콘밸리 대표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 등이 이유인데 은행 주요 고객인 기술 관련 스타트업들은 줄 도산 위기에 놓였습니다. <br> <br>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예금이 줄고, 보유한 채권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맞은 것이 발단이었습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현지시간 9일 하루에만 주가가 60% 넘게 폭락했고, 이로부터 하루도 안 돼 파산한 겁니다. <br> <br>이번 파산은 미국 내에서 2008년 워싱턴뮤추얼 은행 파산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. <br> <br>[재닛 옐런 / 미국 재무장관] <br>"은행들의 재정적 손실은 우려할 만한 문제입니다.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." <br> <br>파산 11일 전 이 은행의 그레그 베커 회장 겸 CEO가 360만 달러, 우리 돈으로 47억 원 규모의 모회사 주식을 매각한 사실도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번 사태가 미국 금융권 전반으로 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탓에 국내 투자 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어제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2400선 아래로 하락했고, 특히 국내 은행주도 일제히 내림세였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이은후 기자 elephant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