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난생 처음보는 학원의 대학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버젓이 올라가 있다면 굉장히 황당할 겁니다. <br> <br>이런 합격자 뻥튀기 학원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항공사 승무원을 기르는 항공운항과에 입학한 대학 신입생 A 씨. <br> <br>최근 한 항공과 입시전문 학원에서 만든 이 대학 합격자 명단에 자기 이름이 오른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. <br> <br>한 번도 다닌 적 없는 학원이었습니다. <br> <br>[A 씨 / 대학생] <br>"어! 저기 여기 있어요. 학원 이름도 몰랐는데 저의 이름과 이런 걸 어떻게 알았는지." <br> <br>이 학원이 교육청에 제출한 자기 학원 출신 대학 합격자 명단에 A 씨를 포함시킨 겁니다. <br> <br>지난해 대학 합격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합격자 조회 화면 속 이름이 쓰인 걸로 의심됩니다. <br> <br>[A 씨 / 대학생] <br>"합격 사실을 알고 너무 행복해서 SNS를 올린단 말이에요. 이 사실이 너무 소름 끼쳤고." <br> <br>해당 학원장은 "실무자가 만든 합격생 명단을 확인 못한 채 그대로 교육청에 보냈다"며 "다른 학원 합격생 정보를 모아 둔 게 실수로 섞인 것 같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합격생 명단에 오른 다른 학생은 개인 정보의 추가 오남용 가능성을 걱정합니다. <br> <br>[B 씨 / 대학생] <br>"이미 정보를 그 학원에서 가지고 있는 거니까 언제 또 어떻게 도용할지 모르는 거잖아요." <br> <br>교육당국은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며 학원에 시정 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><br>합격률 높은 학원에 가고싶은 심리를 노린 허위과장 광고를 해도 진위 확인은 어렵습니다.<br><br>[○○교육지원청 관계자] <br>"학원 홍보물을 다 보는 것도 아니고, 보통 저희가 먼저 나서서 적발하기는 힘들고. 민원 들어오면 사실 확인하면서 적발해요." <br> <br>피해 학생들은 영리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사용한 혐의로 학원장을 고소했고 경찰은 피고소인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남영주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채희재 <br>영상편집 : 이승은<br><br>[반론보도]<br> 본 방송은 지난 2023년 3월 12일 뉴스A 프로그램에서 특정 승무원 학원 홈페이지를 노출하면서 “학원이 합격수 늘리려 학생 정보를 빼내거나 절도해 ‘합격자 뻥튀기’를 했다”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.<br> <br>이에 대해 해당 학원 대표는 “합격자들이 해당 학원에 다닌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할 목적으로 SNS 등 공개된 곳에 업로드된 합격증을 캡쳐하였을 뿐 합격자 수를 과장하거나 정보를 절도할 목적은 아니었다”고 알려왔습니다.<br> <br>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.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