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이들은 수영하고 부모는 차한잔 마실 수 있는 '키즈풀 카페'라는 곳이 있습니다.<br> <br>그런데 수도에선 녹물이 나오고 천장엔 곰팡이가 가득합니다.<br> <br> 본사 대표는 회사를 팔아버렸고 점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.<br> <br>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지난해 8월 문을 연 파주의 키즈풀 카페입니다. <br> <br>천장에서 우수수 떨어진 조각들이 바닥에 한가득입니다. <br> <br>샤워실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하고, 세면대와 싱크대에서는 녹물이 나옵니다. <br> <br>지난해 7월 오픈한 시흥 가맹점도 마찬가지. <br> <br>어디서 새어 나온 물이 바닥에 흥건한데 웅덩이처럼 첨벙거릴 정도입니다. <br><br>천장 배관 등 곳곳에 곰팡이가 폈는데 샤워실 천장은 아예 곰팡이로 새까맣습니다. <br> <br>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년 넘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. <br> <br>[노모 씨 / 피해 가맹 점주] <br>"(본점처럼) 5성급 호텔에 (준하게) 맞춰서 해준다고 해서 상담을 받고 진행했는데 오픈하고 나니까 이 모양이 됐죠." <br> <br>유명 키즈풀 카페 본사가 가맹점 모집 뒤 직접 시공했는데 하자투성이인 겁니다. <br> <br>본사는 공사비로 2억 4천만 원이 들었다고 했지만 점주들은 실제 든 돈은 그 절반인 1억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안모 씨 / 피해 가맹 점주] <br>"실제로 견적이 들어간 건 1억 900만 원으로, 약 1억 3천만 원 정도를 금액을 부풀려서 했고요." <br> <br>더 큰 문제는 논란이 되자 본사 대표가 지난해 9월 회사를 팔아버린 겁니다. <br><br>점주들은 본사를 믿고 시작했는데 하루아침에 나앉게 생겼다며 울분을 토합니다. <br> <br>[노모 씨 / 피해 가맹 점주] <br>"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이걸 시작한 건데 추가로 또 대출을 받아서…" <br><br>본사 대표 A 씨는 "회사는 경영난으로 매각한 것뿐"이라며 "점주들이 하자 보수 후 비용을 청구하면 된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경찰은 A 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인 가운데 건설업 자격증 없이 불법 시공을 한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 8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: 최혁철 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><br>[반론]<br><br>본사 대표 A 씨는 "공사비를 2배 부풀렸다"는 점주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채널A에 전해왔습니다.<br><br>A 씨는 "점주들이 파악하고 있는 비용 외 본사 법인카드 등으로 따로 결제한 비용이 있다. 식비, 주유비, 자재 구입비 등이며 이 내역만 해도 1억900만 원이 넘는다"며 "경찰에 해당 자료를 제출해 소명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><br>A씨는 또 "일부 점주들로부터 10% 잔금을 받지 못했다"고 주장했는데, 점주들은 "오픈하자마자 수많은 하자가 나타났는데 어떻게 잔금을 치르느냐"며 A씨 주장에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<br />백승연 기자 bsy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