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후 일본 대표 작가 오에 겐자부로 별세…생전 일본 사죄 주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가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생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죄를 역설하는 등 일본 정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실천적 지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도쿄대 재학 중이던 1958년 발표한 소설 '사육'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며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오에는 전후 일본 젊은이들의 울분과 방황, 절망을 주로 다뤘으며 장남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이후에는 인간의 비애와 치유, 구원 등을 조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'개인적인 체험'으로 1994년 노벨문학상을 탔는데, '설국'으로 196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어 일본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일본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면서 '실천적 지식인'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군국주의, 평화와 공존 등을 주제로 수많은 글을 발표했고, 공개 석상에서 거리낌 없이 일본 정부의 우경화를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를 여러 차례 방문한 그는 군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첨예한 역사문제에서 일본의 사죄를 주장해 일본 보수진영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정부나 일본 국민이 충분히 사죄했다고 말했다고 보기 어렵고, (우리가) 국가로 하여금 사죄하도록 요구하는 데 찬성합니다."<br /><br />그는 1970년대 김지하 시인이 투옥됐을 때 단식투쟁을 하기도 했으며 생전 황석영 작가를 높이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 (baesj@yna.co.kr)<br /><br />#오에겐자부로 #노벨문학상 #위안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