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소년 축구선수 극단선택 1년…김포FC, 뒤늦은 조치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년 전 한 유소년 축구선수가 코치와 동료들에 폭력, 폭언을 고발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구단 측이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들과 계약을 연장해 논란입니다.<br /><br />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코치들은 뒤늦게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김포FC 유소년 축구팀 선수였던 17살 A군.<br /><br />A군은 지난해 4월 축구팀 숙소 4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유서에는 코치의 반복적인 폭력과 언어폭력,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A군이 사망한 지 1년, 책임은 누구에게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구단은 지난해 11월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 모두와 재계약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시민사회단체는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구단은 여전히 침묵으로 사건을 방관하며 회피하고 도덕적 책임을 져버린 언행으로 유족을 향한 2, 3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."<br /><br />특히 지도자와 선수가 분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올해 1월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이들에 대한 징계 요구 결정까지 내렸지만, 해당 코치는 계속 아이들을 지도했습니다.<br /><br /> "선수들의 출전권, 퇴출권, 진학에 대한 절대적 권한이 있는 감독과 코치가 그대로 팀에서 모든 권한을 갖고 지도하는데 학생들의 정상적인 조사가 진행됐을지 걱정입니다."<br /><br />경찰 수사 역시 지지부진하면서, A군의 아버지는 결국 지난 6일 구단을 상대로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.<br /><br />재량으로 징계를 내리기에는 법적 근거 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구단은 문제가 불거지자 부랴부랴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코치 2명을 직무 정지했습니다.<br /><br /> "(어제 날짜로) 구단에서 직무 정지 명령을 내려놨어요. 구단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이라든지, 부모님한테도 이렇게 오래 오게 된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사과라든지 (계획하고 있어요.)"<br /><br />A군의 생일을 맞은 오늘(14일).<br /><br />관련자들에 대한 뒤늦은 조치가 이뤄졌지만, 진상규명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an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