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실리콘밸리뱅크의 파산과 관련해 우리나라 은행들은 괜찮은 건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수익을 내는 구조가 달라 비교적 안전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지만, 금리 상승기가 이어진다면 부실 대출이 많은 곳부터 타격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미국 스타트업 주거래 은행이었던 실리콘밸리뱅크는 기업의 큰돈을 주로 맡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다 보니 예금자보호 범위를 넘는 돈이 87.6%에 이르렀고 불안한 고객들이 서둘러 돈을 빼간 게 사태를 키웠습니다. <br /> <br />또 자산의 절반 이상을 채권 같은 장기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영업구조는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 두 가지가 우리나라 은행과 가장 큰 차이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예금은행들은 수익을 내는 방식이 투자보단 대출입니다. <br /> <br />국내 주요 은행의 수신 대비 여신 비율은 90% 이상으로, 40%대에 불과했던 실리콘밸리뱅크와는 확연히 다릅니다. <br /> <br />금리가 급격히 오르자 은행들이 손실은커녕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자금을 조달하는 예금도 기업보단 가계 돈이 많고 계좌 대부분이 1억 원 이하입니다. <br /> <br />5천만 원까지는 보호를 받기 때문에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단 의미입니다. <br /> <br />[추경호 /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: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·부채 구조가 실리콘밸리 은행과 상이하고 유동성이 양호하여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저축은행도 유가 증권 투자 비중이 높지 않고 대출 위주로 자금을 운용한다는 점은 비슷합니다. <br /> <br />다만, 지난 2년간 거액 예금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데다, <br /> <br />시장 악화로 부실 우려가 커진 부동산 PF 대출 비중이 현저히 높은 점은 위험 요인입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연체율이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도 걱정입니다. <br /> <br />[황세운 /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: (저축은행은) 금리 상승기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그런 PF 사업장에 대한 대출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죠. 금리 상승에 있어서 취약하다는 점은 (실리콘밸리뱅크와)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금융당국은 국내 금융기관의 유동성이 건전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작은 불씨에도 파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지선 (sunkim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3031421342798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