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일제강점기 시절 서울 시내를 오가던 전차 철로, 57년만에 발굴돼 오늘 공개됐습니다. <br> <br>일제가 조선시대 주요 시설물을 훼손하고, 그 위에 철로를 깔았다는 역사적 증거입니다.<br> <br>김민환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1966년까지 서울 시내를 오갔던 전차. <br> <br>[현장음] <br>"150만 서울시민의 일상생활에서 시민의 발의 역할…" <br> <br>일제강점기인 1917년에 설치돼 50년 가까이 운행하다 차량 통행 중심으로 바뀌면서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57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전차 선로는 지난해 9월부터 발굴조사가 이뤄지면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><br>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전차 철로입니다. 일제는 이곳 월대와 삼군부 등 조선 시대 유적 위에 철로를 설치했습니다.<br><br>궁궐 앞 높고 넓은 단인 월대는 궁중의 큰 행사가 있을 때 백성들이 모이는 장소였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일제는 경복궁 광화문 앞 월대를 훼손하고 그 위로 Y자형의 전차 선로를 설치했습니다. <br> <br>조선시대 군대를 지휘했던 삼군부와 최고 행정 기관인 의정부 터 위에도 선로를 놓고 전차가 다니게 했습니다. <br> <br>[문준석 / 서울 동대문구] <br>"조선의 오래된 문화유산인 의정부나 삼군부 위에 선로를 깔아서 선로를 이용했다는 것 자체에서 마음이 아팠고." <br> <br>오늘부터 사흘 동안 시민 270명에게 발굴현장이 우선 공개됩니다. <br> <br>오는 10월 광화문 월대 복원이 끝나면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윤재영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br /><br /><br />김민환 기자 km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