윤대통령·기시다 총리 "김대중-오부치 선언 계승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늘 한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공동기자회견에서는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기시다 총리가 김대중-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도쿄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주희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본 도쿄입니다.<br /><br />윤 대통령은 오후 4시 40분쯤 일본 총리관저에 도착해 기시다 총리의 영접을 받았고, 일본 자위대 사열 속에서 환영 행사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이어 한일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과 소수 인원이 배석하는 소인수회담, 그리고 관계장관들까지 배석하는 확대회담 순으로 84분 동안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제 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일본 측이 얼마나 호응할지가 이번 회담의 최대 쟁점이었는데요.<br /><br />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은 기시다 총리, 윤 대통령 순으로 발언했습니다.<br /><br />기시다 총리는 "매우 어려웠던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으로 높이 평가한다"며 1998년 10월의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함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써 계승하고 있음을 확인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직접적인 사죄의 표현 대신,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명문화했던 김대중-오부치 공동 선언을 거론한 겁니다.<br /><br />윤 대통령은 "이번 회담이 김대중-오부치 공동선언의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양국 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, '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'를 여는 첫걸음이 됐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"구상권 행사는 상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"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,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고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두 정상은 아울러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의견을 모았고, 한일 안보대화 체계도 조속히 재개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만큼, 두 정상은 "국제사회에 큰 위협"이라고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일,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회담에 앞서 일본은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해제하기로, 우리는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회담을 마친 두 정상이 만찬도 함께 하고 있죠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제가 있는 도쿄 긴자에서 두 정상은 공식 만찬과 친교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만찬은 긴자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열렸고, 친교 시간은 제 뒤로 보이는 경양식 집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데 이곳은 윤 대통령의 추억이 담긴 곳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많은 한국 취재진들과 일본 취재진들이 식당 앞에 모였고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두 정상의 만남을 지켜봤습니다.<br /><br />만찬과 달리 배우자도 동석하지 않는, 정말 두 정상이 신뢰를 쌓는 시간이 될 것으로 한일 양국은 기대했는데 일본 입장에서는 극진한 대접 '오모테나시' 외교라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이렇게 해서 윤 대통령은 재일동포들과의 간담회부터 시작된 숨 가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.<br /><br />내일은 일본 정치인들을 접견한 뒤,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조성하는 미래 파트너십 기금 발표와 게이오대 강연 등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도쿄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.<br /><br />#윤석열 #기시다 #한일정상회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