며칠 전 서울 대치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관리소장이 반장에서 강제로 강등시켰다며 경비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관리소장은 본인은 인사권도 없고, 오히려 숨진 경비원이 스스로 원해 역할을 바꾼 것이라 해명해 왔는데, YTN 취재진은 소장이 직접 특별지시를 내린 내역을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YTN 취재진이 확보한 서울 대치동 A 아파트의 지난 1월 1일 자 반장용 경비일지입니다. <br /> <br />관리소장이 직접 경비반장 교체를 '특별 지시사항'으로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실제로 반장 자리에서 강등돼 초소에서 근무하게 된 경비원 박 모 씨는 지난 14일,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. <br /> <br />숨지면서 "관리소장이 강제로 반장을 해제시켜 정신적·육체적 고통을 받았다"는 호소문을 남겼는데, 동료 경비원 대다수는 관리소장이 박 씨뿐만 아니라 다른 경비원들에게도 갑질을 했다고 증언합니다. <br /> <br />특히, 박 씨가 반장으로 일했던 A 조 경비원 30여 명은 소장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아파트 경비원 : 소장 아니면 누가 (강등)할 사람이 없지. 박 반장 이야기 들어보면은 회의 갔다 오면 아주 죽상이야 그냥. 갖은 굴욕적인 얘기 들어가면서 한 시간 회의하면 경비원들한테 몰아치는 게 40분.] <br /> <br />관리소장이 숨진 박 씨 말고 다른 반장도 교체하라고 업무 지시를 내린 문서 역시 확인된 가운데, 이 아파트에선 앞서 지난주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미화원이 심장마비로 숨지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고인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 800만 원 넘게 성금을 모았습니다. <br /> <br />[A 아파트 주민 : 좀 부끄럽습니다, 솔직히 주민으로서. 그것도 주민의 갑질이 아니고 관리소 갑질로 어떻게 경비원이… 온 주민들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, 다들 막 성금 내고.] <br /> <br />갑질을 했다고 지목된 관리소장은 자신은 인사권이 없는 데다, 숨진 박 씨가 반장을 그만두길 원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[A 아파트 관리소장 / 경비원 사망 당일 : 그 사람이 원했어요. 그 사람이 1월 말까지만 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. 내가 인사 권한이 있는 게 아니고, 나한테 왔더라고요.] <br /> <br />그러나 직접 인사를 지시한 경비일지를 제시하자, 자신이 박 씨가 초소 근무를 원했다고 전했던 건 1월 말까지만 더 일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뜻이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. <br /> <br />또, 경비대장이 경비원들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준엽 (leejy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316224234042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