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일 카셀대 소녀상 기습철거…"일본 정부 압박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독일의 한 대학이 학생회 측이 설치해놓은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 철거했습니다.<br /><br />학생들은 일본 정부의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독일 이율 특파원이 소녀상 철거 현장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독일 카셀대 총학생회 본관 앞.<br /><br />학생들이 8개월전에 세워놓은 평화의 소녀상 '누진'이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대신 학생들이 놓고 간 꽃과 "소녀상을 구하라"는 피켓만 놓여있습니다.<br /><br />며칠 전 대학 측이 소녀상을 기습 철거한 겁니다.<br /><br />소녀상의 행방도 함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답답한 학생들이 기습 철거에 항의해 행사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인근 시민들과 재독 한인들 등 100여명이 모여 소녀상을 제자리로 반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학생들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에 모여 침묵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카셀대 총학생회는 작년 7월 카셀에서 5년 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국제현대미술전시회 카셀 도큐멘타 기간을 맞아 총학생회 본관앞 공원에 소녀상을 영구 설치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학생의회가 의결했고, 부지 사용에 대해 대학측의 허가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이후 대학 측은 말바꾸기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도큐멘타가 끝나 전시허가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했고, 학생들이 응하지 않자 지난 9일 기습철거해 버렸습니다.<br /><br />대학측이 기습 철거에 나선 배경에는 일본의 압박이 있었다는 정황이 뚜렷합니다.<br /><br /> "총학생회는 대학측이 우익보수 일본 정부의 정치적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보여 경악스럽다. 총학생회는 이에 대학측에 우리에게 소녀상을 반환하라고 명백히 촉구하는 바이다."<br /><br />대학 측의 기습 철거로 소녀상이 있던 자리에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염원만 남았습니다.<br /><br />카셀에서 연합뉴스 이율입니다.<br /><br />#소녀상 #누진 #평화의_소녀상 #독일_소녀상 #독일_카셀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