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한일 재계가 발표한 '미래 파트너십 기금'은 이미 12년 전 일본 전범 기업이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안했던 장학금 재단과 비슷합니다. <br /> <br />당시 미쓰비시 중공업은 직접 재단에 돈을 내겠다고 밝혔고 피해자들에 대한 유감 표명도 제안했는데 이번 기금 발표에서는 모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이 확인한 협상 자료집 내용을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2008년 일본 최고재판소 판결 뒤에도 사죄와 배상 촉구가 계속되자 미쓰비시 중공업은 2010년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들과 협상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2011년 7차 협상, 미쓰비시가 장학 재단 구상을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"원고들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싶어 했던 마음을 미래에 전하기 위해 한국의 젊은 세대를 위한 학술 교육지원"을 해보자는 것. <br /> <br />중학교 보내준다는 얘기를 믿고 일본에 갔다가 미쓰비시 사업장에서 강제노동 피해만 봤던 할머니들의 아픈 사연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[김성주 / 15살에 미쓰비시 나고야항공기제작소 강제동원 : 담임 선생님이 하는 말이, 너 일본에 가면 중학교, 초등학교 아니 중학교, 고등학교 공부도 할 수도 있고 돈도, 일하면 돈도 벌고 그러니 일본에 가거라.] <br /> <br />미쓰비시는 14차, 15차, 16차 협상에서도 한국의 젊은 세대, 미래 지향을 내세우며 공익단체를 통한 장학금 증정을 제안합니다. <br /> <br />이르면 2013년부터 실시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주지 않은 임금과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피해 할머니들의 요구에는 전혀 응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국언 /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(당시 협상 참여) : 만약 미쓰비시가 그렇게 한국 유학생들한테 그리고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자체적으로 당신들이 하면 될 일이지 이 문제(강제동원 손해배상)에 얹어서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.] <br /> <br />미쓰비시는 협상 과정에서 일본 최고재판소도 인정했던 끔찍한 강제노동의 사실 관계를 그대로 인용하고 <br /> <br />고생을 하신데 대해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현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20개월, 16번에 걸친 협상은 미쓰비시가 피해 배상에 관해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최종 결렬됩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 한일 재계가 발표한 '미래 파트너십 기금'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12년 전 미쓰비시 장학금 제안은 당시 협상 자료집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'미래 파트너십 기금'에는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신호 (sino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31723153324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