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프랑스 연금개혁안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습니다.<br> <br>법안을 막기 위한 총리 불신임안이 부결된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프랑스 국민의 70% 정도가 반대하고 있고 도심 곳곳에선 거센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> <br>권갑구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 파리 오페라하우스 앞에 불길이 치솟습니다. <br> <br> 청소노동자까지 동참한 파업으로 2주 동안 쌓인 길거리 쓰레기에 시위대가 불을 붙인 겁니다. <br> <br>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최루가스를 터뜨리지만 저항하는 시민들의 야유가 이어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우우~ <br> <br>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19년에 실패했다가 정치 생명을 걸고 다시 밀어붙였던 연금 개혁이 사실상 통과됐습니다.<br> <br> 헌법 특별 조항을 발동해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법안을 처리한 보른 총리의 불신임 투표가 부결되면서 해당 법안의 취소에도 <br>제동이 걸린 겁니다.<br> <br>과반에 단 9표가 모자랐습니다.<br> <br>[엘리자베트 보른 / 프랑스 총리] <br>이 의원들은 길거리가 기관들보다 더 합법적이라며 의회 내 역할을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. <br><br> 더 내고 늦게 받는 프랑스의 연금개혁안에 따르면 현행 62세인 정년은 올 9월부터 해마다 3개월씩 늘려 2030년 64세로 높아집니다. <br><br>또 연금을 100% 받기 위해 일해야 하는 기간을 43년으로 1년 늘리는 시점도 2027년으로 앞당겼습니다. <br> <br> 2050년 61조 원 적자로 예상됐던 프랑스 연금은 이번 개혁을 통해 2030년에 25조 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. <br> <br>[베로니크 / 파리 시민] <br>시민이 대리인을 뽑아 대신 법을 만드는 방식인 민주주의 사회에서 굉장히 실망스러운 일입니다. <br> <br> 헌법위원회의 검토와 마크롱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개혁안이 시행되지만 프랑스 국민 70% 정도가 반대하고 있어 거센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.<br>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권갑구 기자 nin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