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br /> 이렇게까지 강력한 대치가 벌어질 만한 일인지 의문이다. 노동조합의 회계 투명성 문제 말이다. 노조는 소속 조합원들의 조합비로 운영된다. 그리고 이 조합비는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하여 받은 소중한 대가의 일부이기에 더욱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. 이 소중한 가치를 지키지 못한다면 노조로서 자격이 없다. 노조는 노동자의 임금과 복리후생, 처우 개선을 위한 증진의 목적이 본질이다. 다른 것도 아닌 노동자의 대가인 ‘돈’ 문제로 조합원을 실망하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. 이 가치를 누구보다 잘 지켜야 하는 노조의 대표로서 조합 회계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다. 단 1원도 틀림없이 모두 공시하고, 조합 활동하다가 생긴 애매한 비용은 대부분 개인 돈으로 해결한다. 그만큼 믿음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.<br /> <br /> <br /> 한편에서는 이미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있고, 노조의 자주성과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. 어느 정도 공감하고 이해한다. 누가 내 통장 들여다본다면 자주성이 침해된다고 생각할 것이다. 하지만 거대 양대 노총의 경우 국고 지원과 지자체 지원 등 사실상 국민 세금을 지원 받았고, 일부에서는 조합 간부들의 조합비 횡령ㆍ도박 등 여러 부적절한 일로 법적인 처벌을 받기도 했다. 그렇기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‘회계 투명성 강화’는 필요하다. 지나친 간섭은 문제지만 여러 전례를 살펴보았을 때 ‘회계 투명성 강화’에 찬성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. <br /> <br /> <br /> ━<br /> 정치 논리에 무너진 공정성 <br /> MZ 노조가 정치투쟁을 지양한다고 주장하니 “그게 가능하냐”고 묻는다. 사실 세상에 정치적이지 않은 건 하나도 없다. 하지만 노조의 노동 운동은 노동계에서 낼 수 있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48961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