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난해 여름, 몸통에 화살이 박힌 개가 제주에서 발견돼 공분을 일으켰죠.<br> <br>활을 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일곱달 동안 끈질기게 CCTV를 탐문했습니다.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한적한 도로 한복판을 걸어오는 중형견 한 마리. <br> <br>등쪽으로 화살이 관통해 있습니다. <br> <br>이 개가 발견된 건 지난해 8월. <br> <br>제주시의 한 마을회관 인근에서 헐떡이던 개를 발견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. <br> <br>동물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습니다. <br> <br>빼낸 화살은 붉은색 깃이 달린 70cm 길이의 양궁용이었습니다. <br> <br>[김은숙 / 제주동물사랑실천 혼디도랑 대표] <br>"(수술 이후) 엉덩이랑 허리 부분을 만졌을 때 터치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였고, 트라우마로 깜짝깜짝 놀라거나 불안한 기색이 있어서." <br> <br>탐문과 주변 CCTV 분석에 나섰던 경찰, <br><br>7개월 만에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남성의 주거지에선 범행에 사용한 것과 같은 화살이 여럿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조사 결과, 남성은 기르는 닭들이 주변 개들에게 피해를 입어 화살을 구입했고, <br> <br>범행 당일 배회하던 개에게 활을 쏜 것이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화살을 맞은 개가 남성의 닭들을 해코지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[지현철 /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] <br>"사전에 화살을 해외직구로 구입.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피해 견을 발견, 화살을 발사하여 몸에 박히게 하는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." <br> <br>화살에 맞았던 개는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해 현재 보호시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제주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노끈으로 입과 발이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열중쉬어 자세로 발이 꺾인 상태에서 발견돼 공분을 샀지만,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한익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