금융지주 사외이사 대부분 연임…갈길 먼 지배구조 개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4대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려 2명의 회장이 새로 선임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사외이사는 금융당국이 개혁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대부분 연임했습니다.<br /><br />김동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4대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새로 선임됐습니다.<br /><br /> "주주님과 고객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. 주어진 사명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."<br /><br />내부 통제에 실패한 회장들이 교체된 건데, 그럼에도 견제·감시를 제대로 못해 거수기로 불린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연임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총에서 선임 후보에 오른 사외이사 25명 가운데 72%인 18명은 현직 사외이사.<br /><br />신한금융의 경우 8명 전원이 연임이었는데 그대로 통과됐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올해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"경영진과 친분 관계로 이사회에 장기 잔류하는 것은 문제"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국내 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을 비판하며 연임 후보 반대를 권고했고, 국민연금도 사외이사 연임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,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한 겁니다.<br /><br />금융당국은 향후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을 따져보겠다는 계획이지만, 관치금융에 대한 반발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최근에 주인 없는 회사라고 금융지주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다 주인입니다."<br /><br /> "윤석열 대통령의 공공재, 돈잔치 발언이 관치금융으로 이어져서 금융을 쥐락펴락하는게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."<br /><br />지배구조 투명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, 방식을 놓고는 진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. (dk1@yna.co.kr)<br /><br />#4대 #금융지주 #주주총회 #거수기 #사외이사 #연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