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의 한 빌라의 외벽이 무너져서 주민 수십여명이 대피했습니다.<br> <br>이미 반년전쯤 붕괴의 사전징후가 있던 건물이었지만,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습니다.<br><br>최재원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4층짜리 빌라 한쪽 벽면에 콘크리트가 드러났고, 바로 옆 주차장엔 무너져 내린 붉은 벽돌들이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서울 수유동 빌라 외벽이 무너진 건 어제 오후 5시 20분쯤. <br> <br>[이명희 / 빌라 주민] <br>"뭐가 부서지는 줄 알았어요. 뭐가 난리가 나는 줄 알았어. 그래서 나와보니까 벽돌이 막 날리고…" <br> <br>콘크리트 벽 외부에 쌓아올린 벽돌 마감재가 노후화되면서 떨어져 나간 겁니다. <br><br>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빌라에 살던 9세대 주민 21명이 급하게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오늘 오후에는 남은 벽돌을 철거하는 동안, 외벽이 추가로 무너져 작업자 1명이 다쳤습니다. <br><br>추가 붕괴가 이뤄지면서 이제는 건물 내부까지 훤히 보이는 상태가 됐습니다.<br> <br>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붕괴 조짐을 느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최금자 / 빌라 주민] <br>"언젠가는 떨어질 것이다 했어. 벌어지고 있으니까. 이렇게 벌어져가고 있으니까" <br><br>6개월 전 주민 신고로 구청이 육안 안전 검사를 시행해 보수하라고 권고했지만, 작업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빌라 주민] <br>"금액이 작으면 그냥 내겠는데. 단순 계산해도 500(만원)씩 들어가니까. (세대주들이) 어르신들이다 보니 사고만 안 나면 (했던 거죠)" <br> <br>구청은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그물망을 설치하고,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최혁철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