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만 대신 중국 손 잡은 온두라스…"돈 때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남미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였던 온두라스가 중국과 수교했습니다.<br /><br />온두라스가 80년 넘게 이어온 대만과의 관계를 끊고 중국의 손을 잡은 것은 경제적 이유가 크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지는 중미의 온두라스와 정식 수교를 맺었습니다.<br /><br /> "온두라스는 오늘부터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끊고 더 이상 공식적인 관계나 교류를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."<br /><br />온두라스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이자 대만의 핵심 수교국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취임한 좌파 성향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중국과의 수교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취임 직후 대만과의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물러섰던 카스트로 대통령은 지난 14일 중국과의 수교를 추진한다고 밝혔고,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을 사흘 앞두고 공식 체결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 역시 즉각 온두라스와의 단교를 발표하면서 "그들이 원한 것은 돈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카스트로 정부는 우리에게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경제 지원을 요청했고, 대만과 중국이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의 액수를 비교했습니다."<br /><br />우 장관은 또 카스트로 정부가 중국에 환상을 품고 있었고, 중국은 끊임없이 온두라스에 미끼를 던졌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온두라스 외무장관은 "중국과의 경제적 관계 때문에 대만과 단교할 수밖에 없었다"며 원조를 두 배로 늘리고 채무조정을 해달라는 요청을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대만과의 관계는 단절했지만, 대만 은행이 빌려준 6억 달러, 약 7,800억 원의 채무는 상환할 것이라고 온두라스 외교부는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온두라스가 중국과의 수교 방침을 밝힌 이후 고위급 특사를 보내 견제에 나섰지만, 온두라스의 결정을 뒤집는 데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13개 나라로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온두라스_중국 #정식수교 #대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