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팍팍한 지갑 사정에 시달리다 보니 최대 100만 원 소액생계비 대출만으로도 취약계층은 숨통이 트입니다. <br> <br>간신히 50만 원 빌린 남성은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. <br> <br>송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취약 계층에 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이 시작된 첫날. <br> <br>부모님 요양병원비를 마련하려고 불법 사금융에 손을 댔다 추심 업체에 쫓기는 한 남성이 첫 상담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찜질방을 전전하던 그는 50만 원을 빌린 뒤 눈물을 쏟았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소액생계비 대출 이용자 ] <br>"지금 주거지가 너무 불분명해서 채권 추심 때문에 있을 곳이라도 마련하고자. 너무 감사합니다, 진짜. 이거라도 없으면 진짜 죽었을 지도 모릅니다." <br><br>전국 46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이렇게 생계비 대출 상담을 받은 사람이 오늘 하루만 1천 명이 넘습니다.<br> <br>사전 예약을 못해 발걸음을 돌린 사람도 있습니다. <br> <br>[권모 씨 / 서울 중랑구] <br>"인터넷 예약을 할 줄 모르고 밑에 자막(방법)도 안 뜨고. 서울역까지 갔다가 다시 여기 왔는데…. 영 불편해요 시스템이." <br><br>소액생계비 대출은 서민들이 평균 금리가 연 414%인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는 걸 막기 위해 마련한 제도. <br> <br>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이면서 신용점수가 하위 20%인 성인은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.<br> <br>지난 22일부터 사흘간 2만 5144명이 사전 예약을 했는데 접속자 폭주로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대출 금리는 최대 연 15.9%로 성실 상환을 하면 연 9.4%까지 낮아지지만 여전히 높다는 반응도 나옵니다. <br> <br>[소액생계비 대출 이용자] <br>"좀 잔인해요. 비참하게 해요, 사람을." <br> <br>소액 생계비 대출은 올해 1천억 원 공급되는데 금융당국은 상환율 등을 보면서 대출 규모 확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조세권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송정현 기자 ssong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