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고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고급 외제 차를 사거나 가족의 해외여행 경비를 대는 등 조 회장이 개인적으로 쓴 회삿돈만 7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김혜린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적용된 혐의는 공정거래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·횡령 등입니다. <br /> <br />조 회장은 계열사의 타이어 제조설비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주는 방식으로 131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몰아줘, 그만큼 한국타이어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습니다. <br /> <br />애초 해당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별도 법인을 끼워 넣어 배당금을 부정하게 챙긴 혐의도 적용됐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타이어 노조의 고발장을 접수한 데 이어, 조 회장의 추가 혐의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그 결과 조 회장이 회삿돈을 개인 곳간처럼 쓴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영 사정이 어려운 지인 회사에 회삿돈을 빌려주고, 이사비·가구 구매비용 등으로도 회삿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법인카드를 채무 상환을 위해 지인에게 주거나 가족 해외여행 경비에 쓴 혐의에 더해 회사명의 외제 차 5대를 사적으로 타고 법인 소속 운전기사를 아내의 전속 수행기사로 일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파악된 사적 유용 액수만 75억5천여만 원에 달한다는 게 검찰의 결론입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아버지에게서 회사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증여세와 이자 등으로 매년 4백억 원을 부담하게 된 조 회장이, 이를 빼고 남은 돈으론 품위유지가 어렵게 되자 회삿돈을 쓰기 시작했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강제수사가 시작된 직후 한국타이어가 조 회장이 개인적으로 타던 법인 차량을 숨기고 관계자들을 회유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관여한 한국타이어 부장급 직원은 증거인멸을 시킨 혐의 등으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혜린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혜린 (khr0809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32723214778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