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파트 공사 현장 중장비가 주택가를 덮쳤습니다.<br> <br>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 현장은 폭탄이 떨어진듯, 지진이 난 듯 아수라장이었습니다.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 길 가는 남성 뒤로 따라 붙는 검은 그림자.<br> <br> 뒤이어 벽까지 뚫어버립니다. <br> <br> 놀란 남성이 주춤하는 사이 벽체가 종잇장처럼 찢겨 쏟아져 내립니다. <br> <br> 몇 초만 늦었어도 아찔했던 상황. <br> <br>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CCTV는 흔들리고 흙먼지가 사방으로 퍼집니다. <br> <br>[사고 목격자] <br>"자전거 타고 오는데, 이게 넘어가더라고요. 집에 ‘쾅’ 하더라고요. 아파트까지 울리더라고요." <br> <br> 오늘 오전 11시35분쯤 울산 남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37미터 높이의 중장비가 넘어졌습니다. <br><br>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넘어진 중장비가 인근 건물 3동을 덮친 채 쓰러져 있습니다.<br> <br> 해당 중장비는 항타기로 지반을 뚫는 장비입니다. <br> <br> 이 사고로 원룸 주민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,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 항타기가 덮친 건물 외장재가 떨어져 나갔고, 건물 지붕 쪽은 움푹 파였습니다. <br><br> 바닥에는 온통 콘크리트 파편과 유리 조각이 널브러졌습니다. <br> <br> 사고 충격으로 가스, 전기, 수도 등은 모두 차단된 상태입니다. <br> <br> 건물을 급히 빠져나온 주민들은 마치 폭탄이 떨어진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전달합니다. <br> <br>[사고 건물 입주민] <br>"전 집 안에 있었는데, 갑자기 폭발음처럼 굉음 들리고 지진처럼 흔들려서, 어리둥절하고 갑자기 무슨 일인가 싶었죠." <br> <br> 사고가 난 곳은 지상 29층 4개 동 311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현장입니다. <br> <br> 당시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, 이동 중 중장비가 넘어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 소방당국은 3백 톤 규모의 크레인을 동원해 중장비를 들어 올릴 예정입니다. <br> <br> 건물 중 2개 동은 LH 임대주택으로 입주민들에게는 임시주거지가 제공됩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방성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