엇갈린 대만 전·현직 총통…내년 대선은 미중 대리전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중국을 방문해 일정을 이어가는 가운데,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내년 1월 우리의 대선과 같은 총통 선거를 앞두고, 전·현직 총통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국가 과테말라와 벨리즈 순방길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관심은 목적지보다 경유지 미국에서의 일정에 더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귀국 길에 경유하는 LA에서는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순방을 통해 나는 대만을 지지해 준 민주 국가들에 감사하고, 대만이 민주적 가치를 확고히 수호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려 합니다."<br /><br />중국은 경유 일정을 두고 미국과 접촉을 위한 구실을 만드는 것이라며 매카시 의장과 만난다면 반격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과 접촉한다면 '하나의 중국'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,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훼손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또 하나의 도발이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대만 주변으로 군용기와 함정을 보내 군사적 압박도 가했습니다.<br /><br />차이 총통이 경유하는 뉴욕과 LA 등지에서는 중국 교민 등을 동원해 항의 시위를 벌이도록 중국 외교부가 훈령을 내렸다고 대만매체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출신의 마잉주 전 총통은 대만의 전·현직 최고지도자 중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과 대만에서 공히 존경 받는 쑨원의 묘를 방문해 '양안 평화'를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'화평분투, 진흥중화' 양안은 반드시 평화를 추구해야 하고, 그렇지 않으면 양측 모두 앞날이 없습니다."<br /><br />마 전 총통의 방중 일정을 의도적으로 차이 총통의 순방 일정에 맞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대만 전·현직 총통의 엇갈린 행보는 내년 1월로 다가 온 총통 선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대만 총통 선거가 미중간 대리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 차이잉원 # 마잉주 # 대만 # 총통_선거 #미중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