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시다 "분만비 의료보험 적용…다자녀 가구 대출금리 우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저출산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올 초 획기적인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출생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80만 명 밑으로 떨어지자,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데요.<br /><br />내일(31일) 발표되는 초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지, 김지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본의 아이 한 명당 분만비용은 지난해 평균 48만엔.<br /><br />우리 돈 470만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거주 지역과 의료기관에 따른 격차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자연분만의 경우 질환이 아니라는 이유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.<br /><br />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분만비의 의료보험 적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일시금으로 지급되는 출산지원금은 다음 달부터 42만엔에서 50만엔으로 오릅니다.<br /><br />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우대 금리도 제공됩니다.<br /><br />결혼과 출산, 육아를 주저하는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20~30대에 현재 소득이나 미래 전망이 서 있지 않으면, 결혼과 출산을 원하더라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."<br /><br />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과 장학금 제도도 확충됩니다.<br /><br />재학 중 내지 못한 등록금을, 졸업 후 소득에 따라 차등 납부하도록 한다는 구상입니다.<br /><br />또, 근로 형태와 관계없이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문턱도 낮아집니다.<br /><br />연간 출생아 수 80만명 선이 붕괴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일본 정부는 이른바 '차원이 다른'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육아수당 관련 내용을 담은 초안을 내일(31일) 완성하면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한 협의체가 이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중학생까지인 육아수당 대상을 고등학생까지 확대하고, 소득 제한을 철폐하는 한편 액수는 대폭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.<br /><br />이어 오는 6월쯤 저출산 대책에 필요한 재원 조달 계획을 공개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일본 #저출산 #기시다_후미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