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난 정부 때 조사해놓고도 비공개였던 북한 인권보고서가 처음 공개됐습니다.<br><br>북한 인권 실상이 낱낱이 고발돼 있는데요. <br> <br>한국 드라마 봤다고 10대 청소년이 총살되고 임신부가 공개 처형된 내용이 증언으로 담겼습니다. <br> <br>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<br><br>[기자]<br> 북한 주민들의 인권 유린 사례를 담은 북한 인권보고서입니다. <br><br> 지난 2015년 원산시에서 16∼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을 시청하고 아편을 피웠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아 총살됐다고 적혀있습니다.<br> <br> 최근 5년 동안 입국한 탈북민 508명의 증언을 토대로 고발된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 가운데 하나입니다. <br> <br>[북한 이탈 주민] <br>"미성년자들이 남한 방송 이런 걸 많이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제 처벌을 해도 안 되니까 시범 케이스로 이제 그렇게 처형을 하는 사례가…" <br><br> 2017년에는 동영상 속에서 춤을 추다가 김일성 초상화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여성의 동작이 공개처형으로 이어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 임신 6개월 여성이었습니다.<br> <br> 공개 처형당하는 아버지 앞에는 가족들을 세웠습니다. <br> <br>[탈북지원단체 관계자] <br>"가족을 제일 앞줄에 세워서 보게 하잖아요. 그러니 아이(자녀)가 본 거죠. 자기 아버지가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. 충격이 되게 심하죠." <br> <br> 구금시설에선 만행도 자행됐습니다. <br> <br> 중국에서 강제 송환된 여성이 낳은 신생아가 살해되고 정신질환자나 지적 장애인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했다는 증언도 수집됐습니다. <br><br> 북이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정치범수용소도 함경도 등에 여전히 5곳 운용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<br> <br>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해마다 발간되던 보고서는 올해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됐습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채희재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