와해된 KT 이사회…주주총회에선 고성 난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차기 CEO 선출이 중단되며 비상경영에 들어간 KT가 오늘(31일)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주총 직전 사외이사 3명이 연임을 포기해 KT 이사회는 사외이사 1명만 남아 사실상 와해됐는데요.<br /><br />주총은 경영진에 대한 비판과 낙하산 반대 주장이 뒤엉켜 어수선 그 자체였습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 사장의 후보 사퇴로, 차기 대표이사 선출 없이 치러진 KT 주주총회.<br /><br />시작 전부터 시위로 뒤숭숭하더니, 회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시민단체와 노조, 주주 가릴 것 없이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의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주총 직전 알려진 강충구, 여은정, 표현명 사외이사의 연임 포기 소식은 장내를 더 소란스럽게 했습니다.<br /><br /> "주주 여러분들의 심려가 크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약속했지만, 돌아온 건 고성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의 혼란을 전현직 경영진에서 찾은 겁니다.<br /><br /> "공범으로 돼 있는데! 지금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게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? 불법은 잘 저지르면서 양심이 없어요!"<br /><br />차기 대표이사 선출 과정 내내 문제를 제기한 정치권을 향한 비판도 날카로웠습니다.<br /><br /> "연일 흔들어대고 있지 않습니까? 이권 카르텔을 걷어내는데 낙하산이 대안입니까?"<br /><br />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포기부터 목소리를 높여 온 소액주주들은 '낙하산 봉쇄'를 위한 정관 개정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KT에 외압이나 외풍이 다시는 없도록 정관 변경을 통해 정치권들의 비전문가가 내려와서 경영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아야…."<br /><br />표류하는 KT를 두고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지만, KT는 사내이사는 아예 없이, 한 명뿐인 사외이사 그리고 후임자 선출까지만 자리를 지킬 3명의 퇴임이사로 회사를 꾸려나가야 할 형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#차기CEO #비상경영 #KT #주주총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