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 카페서 폭발로 군사블로거 사망·25명 부상…"조각상에 폭발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 제2의 도시,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폭발로 유명 군사 블로거가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평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 옹호해왔던 인물인데요.<br /><br />당국은 이번 사건을 살인으로 보고, 조사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산산이 조각난 유리창.<br /><br />탁자와 의자도 부서져,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카페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은 현지시간 2일 오후.<br /><br />현재까지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수사당국은 200g 이상의 강력폭약, TNT가 터졌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폭발로 인한 유일한 사망자는 러시아 블로거인 블라드랜 타타르스키라고 당국은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 "2일 오후 6시13분 지역 경찰은 카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. 사망자는 군 통신원인 블라드랜 타타르스키입니다."<br /><br />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출신으로, 5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며, 최근까지 러시아군의 인사와 작전에 대한 글을 써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월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잃은 뒤 경질됐던 알렉산드르 라핀 중장을 러시아 국방부가 다시 육군 참모총장으로 지명하자 이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모두를 무찌르고 죽일 것입니다. 강탈당해 마땅한 모든 이를 강탈할 것이며, 모든 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입니다. 신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."<br /><br />현지 매체들은, 사건 당일 카페에서 구독자들을 만나고 있던 타타르스키가, 한 여성으로부터 조각상을 선물받은 사실을 언급하며, 이 안에 폭발물이 들어있던 것으로 추측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그의 사망을 사고사가 아닌 살인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한 러시아 관료는 구체적인 증거 제시없이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#러시아 #군사블로거 #폭발사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