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제부터 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 충청 지역 산에는 요양시설이 많습니다. <br> <br>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 대피하느라 또 대피해서도 불편한 시설에 밤을 꼬박 샜습니다. <br> <br>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어제 낮 12시쯤 발생한 산불을 피해 대피한 요양시설 입소자들이 체육관에 모여 있습니다. <br> <br>산불로 놀란데다 낯선 대피소 환경이 불안한 장애인들과 노인들은 대부분 밤을 꼬박 세웠습니다. <br> <br>[고정미 / 장애인복지시설 사무국장] <br>"어젯밤에 (입소자들이) 사실 거의 잠을 못 주무셨어요… 낯설기도하고 그리고 식사도 잘 못하셨거든요" <br> <br>산불이 난 충남 금산과 대전 서부 지역은 도심과 가까운데다 휴양림도 있어 16개 요양시설이 밀집해 있습니다. <br><br>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들과 이들을 일일이 챙겨야 하는 종사자들까지 900여 명은 대피 명령을 받고 겨우 몸만 빠져나와야 했습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 진화율이 80%로 높아지면서 시설로 복귀를 시작했지만, 강한 바람에 산불이 번지며 또다시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.<br> <br>불길이 다시 살아나면서 이 요양시설에 있던 18명은 또 다시 대피했습니다.<br><br>[김태형 / 사회복지사] <br>"소강상태가 되었고 불이 진화가 되었다고해서 (복귀했는데) … 앞산이랑 뒷산 쪽에서 다시 연기가 치솟아가지고…" <br> <br>84%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은 강풍이 몰아치면서 다시 70%대로 떨어지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[권용철 / 인근 주민] <br>"꺼졌다가 바람불면 또 살아나고 또 살아나고… 헬기도 거기로 갔다가 갑자기 또 이쪽으로 가고" <br> <br>소방당국은 이틀째 야간 진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이상고온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산불 건수는 376건으로 최근 11년 동안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용성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이호영 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 /><br /><br />김용성 기자 drago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