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인왕산에서 난 산불은 꼬박 하루 넘게 이어지며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된 산림만 축구장 21개 면적으로, 서울에서 난 산불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. <br /> <br />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인왕산 중턱에서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흰 연기. <br /> <br />헬기가 쉬지 않고 물을 퍼 나르지만, 좀처럼 가라앉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산불이라고 하면 으레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나는 것으로 여겼던 시민들은 수도 한복판에서 장시간 이어진 산불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무엇보다, 인근 주민들은 한때 집을 나와 대피하기도 했던 만큼, 날을 넘겨서도 계속되는 불에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안예찬 / 서울 홍제동 : 불기운은 좀 많이 가라앉긴 했지만 그런 (사이렌) 소리가 계속 나다 보니까 아직 안 끝났구나. 그래서 불안한 마음도 조금 있었죠.] <br /> <br />이번 산불로 15.2ha, 축구장 21개 크기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. <br /> <br />그간 서울 시내 산에서 불이 나더라도 피해 면적이 1ha 안팎이었던 것에 비춰 보면, 월등히 큰 피해 수준인데, <br /> <br />실제로 지난 198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불이 빠르게 퍼지면서 초기 대응이 어려웠던 게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적됩니다. <br /> <br />특히, 표면이 대부분 돌로 이뤄지고 산세가 험한 인왕산의 특성상, 대원들이 남은 불씨를 일일이 확인하러 진입하는 게 쉽지 않아 잔불 정리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[정윤교 / 종로소방서 행정과장 :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서 불이 낙엽 속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일일이 긁어내면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습니다.] <br /> <br />불이 난 당일,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나면서 헬기 등 진화 장비가 분산 투입된 것도 신속한 화재 진압을 가로막은 것으로 분석됩니다. <br /> <br />경찰과 소방당국은 조만간 감식에 나서 산불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박정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박정현 (miaint3120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40321533395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