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를대로 오른 공사비…재건축·재개발 입주 차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현장에서도 건자재값과 공사비가 폭등하며 건설사와 조합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사비를 더 달라는 건설사들이 입주를 막고,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덕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자비용을 제외한 재료비·노무비·장비비 등이 반영된 건설공사비지수는 2015년을 100으로 봤을 때, 재작년 12월 130 후반대로 뛰더니 작년 초 140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1월엔 150선도 돌파했습니다.<br /><br />세계적 고물가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인한 수입 원자재값 상승 탓입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그 결과는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증액 갈등과 충돌로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3월 1일 입주 예정이던 서울 양천구의 한 단지에선 시공사가 입구에 컨테이너와 인력을 배치해 입주를 막고 있는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초 공사비를 약 100억원 더 달라는 건설사 요구를 조합이 거절하자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에선 조합과 시공사간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7월까지 시공사가 요구한 공사비 총액이 4조 6,814억원으로, 부동산원이 검증한 3조 4,887억원보다 1조원 넘게 많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그쪽은 공사 변경해서 하는 대로 달라는 입장이고 저희는 또 그때는 할 수 없이 했지만, 지금은 그대로 다 줄 수는 있냐…"<br /><br />이 밖에도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의 한 재건축 단지에선 올해 초 1,500억원 상당 사업비 증액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빚었고, 서울 마포구의 한 재건축 구역은 수개월째 착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곳곳마다 이뤄지는 공사비 증액 요구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, 점점 심각해지는 미분양 물량 증가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#재건축 #재개발 #공사비 #조합 #시공사 #입주민 #미분양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