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산불로 고통받는 마을은 비가 와도, 안와도 걱정이 태산입니다.<br> <br>새카맣게 타버린 민둥산이 혹여라도 무너지진 않을까, 산사태 가능성에 노심초사입니다. <br>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 길. <br> <br>주변은 53시간 동안 타오른 산불로 나무, 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. <br> <br>속살이 드러난 경사로는 어제오늘 30mm 넘게 내린 비에 물렁해졌습니다. <br> <br>지팡이를 짚고 새카맣게 타버린 야산으로 올라가 봤습니다. <br> <br>걸음을 옮길 때마다 묽어진 토사가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. <br> <br>순식간에 덮친 산불 피해로 아직 추스르지 못한 주민들의 마음엔 걱정거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. <br> <br>[마을 주민] <br>"날마다 날씨만 보고 있어요. 아침에 봤다가 지금도 그거 보느라고…." <br> <br>특히, 산 밑에 사는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토사가 무너져 내리진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. <br> <br>[안순이 / 충남 홍성군] <br>"이거 무너질까 봐 걱정이죠. 산사태 날까 봐. 다른 게 걱정이 아니라." <br> <br>곧 다가올 장마, 여름철 폭우가 이어지면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. <br> <br>[임상준 /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] <br>"재라든지 코팅된 토양층이 유실되고 씻겨 내려가고 나면 8~9월이 되면 산사태 위험이 갑자기 높아지게 되는…." <br> <br>홍성 산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불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건너편 야산으로 옮겨붙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잡혔습니다.<br><br>당시 발화지점으로 추정된 곳에선 벌목 작업하던 인부 3명이 있었는데 소방당국 등은 이들 세 명이 산불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박영래 <br>영상편집:이승은<br /><br /><br />김태영 기자 liv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