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"후손을 저주하는 흑주술"이라고 주장했던 부모 묘소 훼손 사건, 이와 관련해 당초 의혹과 전혀 다른 얘기가 나왔습니다. <br><br> 전남 지역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이 묘에 기를 넣어주기 위해 돌을 묻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> <br>김의태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이재명 대표가 부모 묘소 훼손 사실을 밝힌 건 지난달 12일. <br> <br>봉분 주변에 구멍 네 개가 뚫렸고, 날 생자와 밝을 명 자와 함께 흐릿한 한자가 적힌 돌이 발견됐습니다. <br><br>이 대표는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[임오경 / 더불어민주당 대변인(지난달 12일) <br>제1 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마저 공격하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등장했습니다. <br><br>전남 강진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모 씨가 지난해 5월 29일 문중 인사들과 함께 묘소에서 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했다고 밝힌 겁니다. <br> <br>이 씨는 청자 무형문화재로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지관입니다. <br> <br>당시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일 때였습니다. <br> <br>[이모 씨 (85세) / 지관] <br>"6월 1일 선거가 있잖아요. '기를 보충해주면 더 나을 수 있지 않겠느냐' 이제 그런 마음에서 제안을 했기 때문에 같이 동행을 했던 거죠." <br> <br>세 번째 흐릿한 한자 역시 죽일 살(殺)자가 아닌 힘 기(氣)자라고도 했습니다. <br> <br>[이모 씨 (85세) / 지관] <br>"생(生)·명(明)·기(氣)라는 글씨를 써보니까 그에 가중해서 기가 나와요." <br> <br>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안동경찰서는 이 씨를 상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이 대표 측은 지금까지 문중 어디에서도 묘소 훼손에 대한 해명을 해 온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의태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강 민 <br><br /><br /><br />김의태 기자 etkim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