끊임없이 회화의 경계를 허무는 김덕용, 김지아나 작가의 전시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나무판에 자개를 이어붙이고, 캔버스에 도자기 파편을 심은 작품들이 때로는 별빛을, 때로는 햇살을 머금고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. <br /> <br />이교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사막에서 바라본 밤하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입니다. <br /> <br />동심원의 나무 결을 따라 이어붙인 자개 조각이 영롱한 빛을 발하며 별의 궤적을 보여줍니다. <br /> <br />숲의 근원인 나무와 바다에서 온 자개의 조화. <br /> <br />김덕용 작가는 오래된 나무판에 나전칠기 방식이나 상감기법 등 전통예술 기법을 접목해 독창적인 한국의 미를 구현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환갑을 넘어 다시 빠져드는 전통 산수와 무한의 우주, <br /> <br />나무를 태운 재와 자개 가루를 섞어 만든 기와집 풍경 그림은 자연에서 살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명의 순환을 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덕용 / 작가 : 모든 생명은 그 형태와 모양이 다하더라도 본질은 영속성을 가지고 순환하기 때문에 우리의 유한한 삶 속에서 어떻게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냈던 모든 이의 상실감에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었던 전시의 어떤 계획이기도 합니다.] <br /> <br />멀리서 보면 평면 회화 같지만 다가서면 화판에 종잇장처럼 얇은 조각들이 빼곡히 박혀 있습니다. <br /> <br />회화, 조각, 설치미술 등 경계를 넘나드는 김지아나 작가의 '인사이드' 연작입니다. <br /> <br />자기 조각마다 빛을 담아내는 그릇이 돼 빛의 흐름에 따라, 시선에 따라 꽃과 숲, 구름 등 다른 이미지로 다가옵니다. <br /> <br />[김지아나 / 작가 : 이렇게 빛이 담긴 조각들로 만들어진 그림은 빛을 담고 있고 또 빛으로 인해서 만들어지는 공간, 빛의 길들을 통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과 감정들을 전달할 수 있어서 굉장히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점토 물에 안료를 섞은 뒤 가마에서 구워낸 자기 파편을 일일이 손으로 붙여넣어 만듭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차곡차곡 쌓은 도편은 얇고 연약해 보이지만 고온을 견뎌낸 단단한 생명력을 뿜어내며 치유와 위로의 손길을 건넵니다. <br /> <br />YTN 이교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교준 (kyojoon@ytn.co.kr)<br />촬영 : 윤원식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30408083501244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