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범죄예방 cctv가 서울 시내에만 9만 개 넘게 설치돼있습니다. <br> <br>화재 신고에 범인 추적까지 하는 일이 정말 많은데, 혹시 모를 공백을 막기 위해 인공 지능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남성 2명이 골목을 지나다 손수레에 쌓여 있는 폐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사라집니다. <br><br>얼마 뒤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빛이 번쩍이며 활활 타오릅니다. <br> <br>이상을 감지한 CCTV가 순간 흑백에서 컬러로 바뀝니다. <br> <br>폐지 주인이 집에서 뛰쳐나와 양동이로 물을 뿌려 대고 소방대원도 어느새 도착해 현장을 정리합니다. <br><br>이곳에서 불이 활활 타는 장면은 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는데요. <br> <br>CCTV 관제센터 모니터 요원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.<br> <br>큰불로 번질 수 있었지만 관제센터 신고로 10여 분 만에 모든 상황이 정리된 겁니다. <br><br>[김정성 / 서울 금천구 관제센터 요원] <br>"카메라를 계속 보고 있었는데, 불빛이 번쩍번쩍하는 게 보여서.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(CCTV) 돌려서 확인했죠." <br> <br>방화범도 CCTV로 추적해 1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[박철규 / 금천경찰서 경감] <br>"화재 신고 급하니까 먼저 하고, 불붙인 사람을 역추적해서 최종 검거할 수 있도록 하고." <br> <br>새벽에도, 으슥한 골목에도 24시간 지켜보는 눈이 있는 겁니다. <br><br>서울 시내 각 구청에서 범죄예방 목적으로 설치한 CCTV는 9만 1341대. <br> <br>이걸 지켜보는 관제사는 356명, 1인당 평균 700대 이상을 살펴야 하는 겁니다.<br><br>매의 눈이 아닌 잠자리 눈이 필요한데 그 공백은 인공지능 AI가 메웁니다. <br> <br>길가를 비추는 카메라에선 짧은 소매, 긴 바지 여성 배회란 메모가 뜨고 화물차가 멈춘 골목에서는 스쿨존, 미확인, 버려짐 같은 특징이 자동으로 실시간 기록됩니다. <br> <br>이제 CCTV를 피해 움직이는 건 불가능한 세상이 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강승희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ichannela.com
